▲ 리모델링을 통해 새옷을 입은 '개포 더샵 트리에' 전경 / 사진=Naver 포스트 - E대한경제
[르포] 국내 첫 리모델링 입주 앞둔 '개포 더샵 트리에'
서울 지하철 수인분당선 구룡역 1번 출구를 나서는 순간 ‘교세권’의 분위기가 확 느껴진다.
개일초, 구룡중, 개포고 등 초중고가 동서쪽으로 나란히 위치했다. 대략 2∼3분 정도 걸어가니, 학교들과 인접한 신축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바로 국내 처음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한 ‘개포 더샵 트리에’ (舊 개포우성9차) 아파트다. 오는 10일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일반분양 없이 232가구, 40평대 업그레이드
1991년 건설된 서울시 강남구의 개포우성9차는 232가구 규모의 작은 단지다. 노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2019년 수평증축 리모델링(기존 건물에 새 건물을 덧대 옆으로 확장하는 방식)을 시작했다. 가구수는 그대로지만, 가구당 실사용 면적은 74∼78㎡에서 121∼130㎡로 늘어났다.
대형 문주를 지나는 순간, 지하 1∼3층으로 건설된 주차장 입구가 눈에 띄었다. 총 320대가 주차 가능하다. 주차장은 포스코건설이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 중의 하나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 아파트에서는 122대만 지상 주차할 수 있어, 입주민들의 주차 스트레스가 엄청났기 때문이다.
리모델링을 추진한 조합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주문한 것이 주차 문제다. 포스코건설은 ‘| ̄|’ 형태로 이뤄진 아파트 단지의 중앙에 직접 땅을 파 주차장을 만들었다. 엘리베이터를 연결해 2개 동(901ㆍ902동)과 직접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기존 1층은 필로티 방식을 적용해 비웠다. 지상 2층부터 16층까지 232가구가 들어선다. 수평증축으로 용적률은 기준 294.33%에서 355.98%로 106% 이상 늘어났다. 입주민들은 일반분양을 하지 않고, 가수당 면적을 40평대 이상으로 늘리도록 요청했다.
정상민 포스코건설 리모델링사업현장 차장은 “일반분양 없이 ‘1대1’ 리모델링을 진행하되, 가구당 면적을 충분히 확보해 달라고 조합에서 적극적으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 PosMac(왼쪽)와 커튼월(오른쪽)을 외장재로 시공한 모습. / 수평증축을 통해 새롭게 생긴 40B 평면의 거실 / 사진=Naver 포스트 - E대한경제
/기존 건물 40% 덜어내고 수평증축 성과
수평증축을 한 평면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총 69가구로 이뤄진 901동의 40A 평면을 먼저 가봤다. 포스코건설은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내력벽 등을 제외하고, 발코니 등을 모두 철거했다. 그리고 새 건물을 덧대 확장했다. 40A 평면은 리모델링 전 대비 실사용 면적이 47.07㎡(74.39㎡→121.46㎡) 정도 늘어났다.
실제로 40A 평면에서는 거실과 침실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기존 없던 건물이 생긴 만큼, 세로가 가로 대비 길쭉하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신축 아파트와 다를 바가 전혀 없는 모습이다.
총 15가구로 구성된 901동의 40B 평면도 마찬가지다. 40B 평면은 실사용 면적이 54.72㎡(74.39㎡→129.11㎡) 정도 증가했다. 거실과 주방ㆍ식당이 옆으로 새롭게 생겼다.
정 차장은 “기존 건물의 40% 이상을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덧입혔다고 보면 된다”며 “수직증축이나 별동증축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평증축을 통해 이뤄낸 최고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아파트 외관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외관 한쪽으론 포스코가 생산하고 있는 프리미엄 강철인 ‘포스맥(PosMac)’을 외장재로 사용해 단단한 느낌을 더했고, 다른 한쪽으론 커튼월을 시공해 세련됨을 연출했다.
리모델링의 성과는 최근 시세로도 증명되고 있다. 40AㆍB 평면은 최근 28억5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현재 호가는 최고 34억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 한 공인 중개업소 관계자는 “도보 기준으로 초등고가 1분 내, 양재천이 3분 내에 있는 데다 공급이 많지 않은 강남권의 대형 신축 아파트라는 점에서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 출처 : Naver 포스트 - E대한경제 >
[르포] 국내 첫 리모델링 입주 앞둔 '개포 더샵 트리에'
▲ 리모델링을 통해 새옷을 입은 '개포 더샵 트리에' 전경 / 사진=Naver 포스트 - E대한경제
[르포] 국내 첫 리모델링 입주 앞둔 '개포 더샵 트리에'
서울 지하철 수인분당선 구룡역 1번 출구를 나서는 순간 ‘교세권’의 분위기가 확 느껴진다.
개일초, 구룡중, 개포고 등 초중고가 동서쪽으로 나란히 위치했다. 대략 2∼3분 정도 걸어가니, 학교들과 인접한 신축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바로 국내 처음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한 ‘개포 더샵 트리에’ (舊 개포우성9차) 아파트다. 오는 10일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일반분양 없이 232가구, 40평대 업그레이드
1991년 건설된 서울시 강남구의 개포우성9차는 232가구 규모의 작은 단지다. 노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2019년 수평증축 리모델링(기존 건물에 새 건물을 덧대 옆으로 확장하는 방식)을 시작했다. 가구수는 그대로지만, 가구당 실사용 면적은 74∼78㎡에서 121∼130㎡로 늘어났다.
대형 문주를 지나는 순간, 지하 1∼3층으로 건설된 주차장 입구가 눈에 띄었다. 총 320대가 주차 가능하다. 주차장은 포스코건설이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 중의 하나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 아파트에서는 122대만 지상 주차할 수 있어, 입주민들의 주차 스트레스가 엄청났기 때문이다.
리모델링을 추진한 조합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주문한 것이 주차 문제다. 포스코건설은 ‘| ̄|’ 형태로 이뤄진 아파트 단지의 중앙에 직접 땅을 파 주차장을 만들었다. 엘리베이터를 연결해 2개 동(901ㆍ902동)과 직접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기존 1층은 필로티 방식을 적용해 비웠다. 지상 2층부터 16층까지 232가구가 들어선다. 수평증축으로 용적률은 기준 294.33%에서 355.98%로 106% 이상 늘어났다. 입주민들은 일반분양을 하지 않고, 가수당 면적을 40평대 이상으로 늘리도록 요청했다.
정상민 포스코건설 리모델링사업현장 차장은 “일반분양 없이 ‘1대1’ 리모델링을 진행하되, 가구당 면적을 충분히 확보해 달라고 조합에서 적극적으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 PosMac(왼쪽)와 커튼월(오른쪽)을 외장재로 시공한 모습. / 수평증축을 통해 새롭게 생긴 40B 평면의 거실 / 사진=Naver 포스트 - E대한경제
/기존 건물 40% 덜어내고 수평증축 성과
수평증축을 한 평면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총 69가구로 이뤄진 901동의 40A 평면을 먼저 가봤다. 포스코건설은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내력벽 등을 제외하고, 발코니 등을 모두 철거했다. 그리고 새 건물을 덧대 확장했다. 40A 평면은 리모델링 전 대비 실사용 면적이 47.07㎡(74.39㎡→121.46㎡) 정도 늘어났다.
실제로 40A 평면에서는 거실과 침실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기존 없던 건물이 생긴 만큼, 세로가 가로 대비 길쭉하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신축 아파트와 다를 바가 전혀 없는 모습이다.
총 15가구로 구성된 901동의 40B 평면도 마찬가지다. 40B 평면은 실사용 면적이 54.72㎡(74.39㎡→129.11㎡) 정도 증가했다. 거실과 주방ㆍ식당이 옆으로 새롭게 생겼다.
정 차장은 “기존 건물의 40% 이상을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덧입혔다고 보면 된다”며 “수직증축이나 별동증축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평증축을 통해 이뤄낸 최고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아파트 외관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외관 한쪽으론 포스코가 생산하고 있는 프리미엄 강철인 ‘포스맥(PosMac)’을 외장재로 사용해 단단한 느낌을 더했고, 다른 한쪽으론 커튼월을 시공해 세련됨을 연출했다.
리모델링의 성과는 최근 시세로도 증명되고 있다. 40AㆍB 평면은 최근 28억5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현재 호가는 최고 34억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 한 공인 중개업소 관계자는 “도보 기준으로 초등고가 1분 내, 양재천이 3분 내에 있는 데다 공급이 많지 않은 강남권의 대형 신축 아파트라는 점에서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 출처 : Naver 포스트 - E대한경제 >
[르포] 국내 첫 리모델링 입주 앞둔 '개포 더샵 트리에'